표준화된 4가지 형식

본 자산의 고분에는 전방후원분, 가리비형 고분, 원분, 방분 등 4종류가 있습니다.
이 4가지 형식은 일본 각지 고분의 규범이 된 표준화된 형식이며 고분의 설계와 축조 기술을 견인하는 존재였습니다.

4종류의 표준화된 고분 형식

4종류의 표준화된 고분 형식

고분의 설계

고분의 분구는 원・삼각・방분 등의 각종 기하학적 도형과 수평면 및 일정한 각도를 유지한 경사면을 조합한 것입니다.
닌토쿠천황릉 고분은 분구 길이 486m, 높이 35m, 체적 140만㎥, 오진천황릉 고분은 분구 길이 425m, 높이 36m, 체적 143만㎥에 이르는 거대한 토제 구조물로 엄청난 스케일의 토목 공사를 필요로 하였습니다.

이러한 아주 큰 규모의 입체물이 축조된 배경에는 주도 면밀한 설계와 고도의 측량 기술 및 토목공학에 근거한 시공 기술, 그리고 높은 노무관리능력이 있었다고 생각됩니다.

>오진천황릉 고분 설계 원리의 복원(니이로 이즈미 씨의 연구)

오진천황릉 고분 설계 원리의 복원(니이로 이즈미 씨의 연구)

토목 기술

고분의 분구는 해자를 만들거나 주변을 굴착할 때 생긴 흙을 쌓아 올림으로써 만들어진 것입니다.
분구 경사면은 25도 전후의 구배 경사면과 수평면을 조합하여, 2단 내지 3단으로 축조되었습니다.

분구 발굴 조사의 결과, 토양, 점토, 자갈 등 질이 다른 재료를 적절히 사용하면서 세세한 단위로 규칙적으로 쌓아 올려진 토층 구조가 관찰된 고분도 있습니다.

분구 단면 모식도

분구 단면 모식도

분구의 경사면에는 사람 머리 크기부터 주먹 크기에 이르는 자갈이 깔려 있었습니다. 이것을 즙석(이음돌)이라고 하고 분구의 장식이나 성토가 무너지는 것을 보호하기 위한 의미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분구의 정상부와 테라스 부분, 제방 위에는 즙석 시공과 전후하여 하니와(토용)이 세워져 있었습니다.

하니와(토용)란, 고분의 표면을 장식하기 위해 사용된 도자기이며, 통 형태의 원통 하니와와 사물과 생물을 본뜬 형상 하니와 2종이 있습니다.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것은 원통 하니와로, 고분 축조 때마다 방대한 양이 설치되었습니다.
특히 거대한 닌토쿠천황릉 고분과 오진천황릉 고분의 경우, 원통 하니와를 2만 개 이상 만들어 분구 위를 엄숙하게 장식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축조 당시의 고분복원도(오진천황릉 고분)

축조 당시의 고분복원도(오진천황릉 고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