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하고 독특한 장송 의례의 증거

각 고분의 매장 시설（관과 그것을 둘러싼 곽）은 분구 꼭대기에서 깊게 파내려 간 묘혈 안에 설치되어 있고 분구 윗면 곳곳에 토용과 이음돌이 놓여 있습니다.
분구 위에서 장송 의례가 거행되고 그 무대로서 분구가 장식된 것은 일본 열도 고분의 큰 특징이며 본 자산은 이를 명료하게 전해주는 사례입니다.

전방후원분의 분구 및 매장 시설의 구조

매장 시설

세계 각지의 분묘는 매장 시설을 구축한 후 분구 성토로 그것들을 덮은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에 비해 일본의 고분은 분구가 거의 완성된 후에 분구 꼭대기 부분에 매장 시설을 구축하여 매장의 형태나 분구의 이용 방법 면에서 매우 특이합니다.

매장 시설에는 관과 곽（외관）이 있습니다. 유해를 직접 수습하는 것이 관, 관을 덮어주는 시설이 곽입니다. 관에는 석제관과 목제관이 있으며 또 그 디자인에는 장지형(장방형 궤)과 배형, 상자형이 있습니다.
곽에는 관 주변에 판석을 쌓아 올린 석곽과 관을 점토를 덮은 점토곽이 있습니다.

분묘 정상에서 파낸 수혈식 석실과 장지형 석관

부장품

매장 시설 내부에는 유해와 함께 철제 갑옷과 도검, 금동제의 마구와 장신구, 다양한 재질의 구슬 등 많은 부장품이 출토되었습니다.

노나카 고분 출토 갑옷

미네가즈카 고분 출토 장신구

하니와 구획

유해를 안장한 묘혈을 덮은 후, 그 위에는 다수의 하니와를 세워서 구획을 설치하였습니다.
형상 식륜(하니와)에는 집, 방패・화살통・뚜껑・갑주 등의 도구, 닭・물새・말・개・돼지 등의 동물과 무녀, 무인, 역사(씨름꾼) 등의 인물과 같은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하니와 구획은 집모양 하니와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 성격을 둘러싸고 사후 세계나 수장권의 승계 의례, 혹은 장송 의례의 표현 등 많은 가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분묘 정상부 하니와 배열 복원도（오진천황릉 고분）